어떤 블로거들 단상 나는생각한다

0. 일반적인 블로거들의 블로깅 패턴 : 어제는 뭘 먹었는데 맛있었지. 요즘 이런책 읽고 있는데 좀 아쉽더라. 아이구 회사일이 쉽지 않아요. MB 짜증나. 뭐하는거냐 정부. 그런 문제는 이렇게 해결하면 됩니다. 요즘 나도는 떡밥이 말이지~..... 뭐, 대충 이런느낌.

그리고 어떤 블로거들의 특이한 블로깅 패턴: 좌빨 ㄲㄲㄲ 엠빙신 ㄲㄲㄲ 386 ㄲㄲㄲ 민주당 ㄲㄲㄲ 좌빨 ㄲㄲㄲ 엠빙신 ㄲㄲㄲ 386 ㄲㄲㄲ 민주당 ㄲㄲㄲ 좌빨 ㄲㄲㄲ 엠빙신 ㄲㄲㄲ 386 ㄲㄲㄲ 민주당 ㄲㄲㄲ 좌빨 ㄲㄲㄲ 엠빙신 ㄲㄲㄲ 386 ㄲㄲㄲ 민주당 ㄲㄲㄲ....

1. 솔직히, 나는 후자들을 보면 좀 무섭다. 왜냐면,

 

가만히 보고 있자면

저런 부류들은 인생이 없어 인생이.

<진짜 이런느낌>

...그러니까, 전자쪽은 "아 이 블로거가 사람으로 사회에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이런 느낌이 오는데 후자쪽은 사람을 보는게 아니라 무슨 넷을 떠도는 크롤러 봇 내지는 서버에 상주하며 돌아가는 서비스 컴포넌트를 보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정말더 오싹한건,

 

블로그를 보면 이게 지금

인생이라기보다는 좀비라이프인데

다른사람들 보고 좀비라 하고 있다는거.

 

이쯤되면 한국전쟁때쯤 죽은 망령이 넷을 떠돌고 있는거 아닌가 싶을정도의, 무슨 도시전설급 시나리오가 상상되곤 한다.

저런분들에겐, 정말 일광욕이라거나 산책이라거나를 권해드리고 싶다. 저러다 훅가서 흉기들고 밤거리를 누비기 시작하면 글자그대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니 말이지. 제발 부탁이니 정신건강좀 챙기고들 사세요. 네?


수정 덧 : 어떤 좀비가 이 글을 퍼간거 같은데, 사람이 아닌 존재에게 라이센스 운운하는건 무리겠지?


뭔가를 키우려면 나는개발한다

스티브 잡스를 키운다니... - Seorenn님 블로그

0. 스티브 잡스를 키우는법 :

미국에 가서 이름이 스티브 잡스인 어린아이를 찾는다 -> 한국으로 입양해 온다. 끗.

1. 농작물을 키우려면 뭐가 필요할까. 일단 씨앗이 필요하겠지. 그리고 씨앗을 심을 땅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적당한 일조량과 충분한 물공급도 필수다. 농작물이 잘 자랄수 있도록 돌보는 손길도 필요하다. 땅을 일구어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쓰러진 작물은 일으키고.

그러니까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키운다는 것은 "씨앗을 환경에 심어 잘 자랄수 있도록 돌보는 일"이다.

2. 한국에서 스티브 잡스를 키운댄다. 그러니까, 스티브 잡스같은 사람이 나올수 있도록, 인재를 대한민국에 심어 잘 자랄수 있도록 돌보아 준다는 거겠지.

하지만 정말로 스티브 잡스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다면,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해외입양되고 끝이다. 흠, 그럼 미혼모의 자식이 아니라고 해볼까? 어렸을땐 나름 총기도는 학생이었지만 자라면서 딴길로 샌다. 다른 애들은 다 입시공부하는데 혼자서만 다른길을 자꾸 찾네? 결국 대학도 못간 루저신세 당첨. 에잇 그럼 대학교는 갔다고 해보자. 지옥의 취업난으로 공무원 시험에 올인. 현재 고시촌 12년차. 이러나 저러나 답이 안나온다.

3. 그러니까, 스티브잡스같은 사람을 키워내겠다는 포부는 좋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스티브 잡스같은 인재가 태어나더라도 그런 인재가 살아나갈수 있는 환경이 못된다. 아쉽게도. 정말로 스티브잡스같은 인재가, 애플같은 회사가, 구글같은 기업이 나오려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그 결과가 좋던 나쁘던 연구에만 매진할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이 되어야 하는데 연구실적 구라치기만 익숙한 대한민국 이바닥에서는 어림반푼어치도 없다.

4. 으음, 그러니까, 이미 첫발을 내딛은 중소기업에 투자하시겠다? 뭐, 방안은 좋다. 그런데 농사에서 중요한것은 씨앗과 땅과 돌보는 손길이다.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간단히 말하자면 비료치기다. 돌보는 손길도 없이 땅에 비료를 치면, 잡초가 작물보다 더 크고 빨리 자라 농사를 망친다.

하여간에,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이나라는 뭔가 키우는걸 되게 좋아한다. 자동차 산업을 육성시키겠다! 전자산업을 키우겠다! 영화산업을 자라나게 하겠다! 키우고 개발하고 키우고 개발하고.....

근데 솔까말 이나라에서 뭔가 키운다고 하면, 대부분이 돈투자 이야기다. 씨앗을 키울수 있는 토양이야기는 별로 없고, 돈투자 해서 키워보겠다는 생각이 더 큰거 같다. 땅은 필요없고, 물에 비료타서 키우는 수경재배가 그냥 대세인듯 하다. 하지만, 그 수경재배로 큰 회사가 과연 얼마나 튼튼한 뿌리를 가질수 있을까?

5. 여튼간, 스티브 잡스를 키우겠다니 지금 이마당에 잘도 그런소리 한다 싶긴 하지만 뭐 그냥 그러려니 한다.(솔직히 저인간은 포기한지 한참이라.) 잘해봐라.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나라는 애하나 키우기도 어려워서 출산도 꺼리는 나라 아니었나? 애 하나도 못키우는데 과연 "미래의 스티브 잡스"는 커줄까나.


Top100 트로피 인증 나는기록한다

이글루스 Top 100을 증명하는 키배무공훈장 상패가 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수상인데 작년것과 비교하면 디자인이 좀 바뀌었군요. 뭐 작년것에 비하면 올해 상패 디자인이 좀 더 나은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함께 딸려온 부록.

이글루스의 새 물주가 된 SK의 마크가 작게 보이는 상자 속에는..

이런물건이. 이글루스 로고 모양의 저금통이로군요. 동전이 얼마나 들어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조만간 실험해서 인증찍는 사람 나온다에 한표.ㅡㅡ;) 그런데 생겨먹은것 이전에 조금 지저분하더군요. 아무리봐도 마데지나의 느낌이....

여튼, 작년에는 선물도 없고 달랑 상패만 받았었는데 SK손에 들어가니 조금은 자금사정이 나아진듯 한 이글루스. 내년에도 상품 뽑아먹어드리겠습니다.(웃음)


요즘 즐겨듣고 있는 Animetal 롹心으로 대동단결

이게 원곡인데 Animetal 얘들은 이렇게 만들어놨음.

 

그러니까 Metallica의 이걸 합성해버린것.

 

....참 재주도 좋다.

여튼 이밴드 음악 듣고있다보면 뿜을일 많음. Judas Prist의 Breaking the Law를 전대물 인트로로 쓰지를 않나..

근데 더 무서운건 그런 생난리를 쳐도 위화감이 업서!!! OTL


어느 애플빠와의 대화 그 후기 Last Session 나는개발한다

0. 연3일, 애플유저와의 대화가지고 포스팅을 한다. Sesson 2로 슬쩍 종결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웬지 이 떡밥은 마무리를 짓고 싶어졌달까. 들어가기에 앞서 애플빠든 까든간에 졸필에 수많은 답글을 달아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덕택에, 정말 많이 배웠다.

1. 애플을 까댔으니 마무리 포스팅을 하기전에 스탠스를 바꿔서 애플의 장점을 이야기 해보련다. 일단, OS가 안정적이다라는 사실은 부인할수 없다. 윈도우 유저들은 어디가 안정적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윈도우보다는 안정적이다. 그리고 UI가 사용자 친화적이다. 단순히 디자인이 예쁘다라는 수준을 넘어서서 사용자가 쓰기에 직관적이다. 기기를 접하는 사용자에게 친숙하고 적응하기 빠른 UI를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한 디자인과 시나리오 설계에 공을 들였다는 이야기다. 그 노력을 무시할수는 없다. 애플 앱스토어만을 써야한다는 단점은 있긴하지만, 그 단점을 상쇄할수 있을정도의 다양한 컨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된다. 애플 스토어에 입점하고 어플리케이션을 올리려면 애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은 있지만, 어쩌면 그러한 점이 쓰레기 앱의 무분별한 양산을 방지하는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튼간, 사용자가 이런저런 복잡한 설정이나 고민없이 컴퓨터를 편하게 쓸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만큼은 애플의 능력을 부인할 수 없다.

2. 그런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애플 유저가 윈도우 유저를 바라보는 관점도 납득은 간다. "쟤들은 뭐가 좋아서 저리 불편한 물건을 쓸까" 애플OS와 윈도우 OS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비교해보더라도 애플이 훨씬 우월하다. 그러한 점이 애플 유저들에게 우월감을 심어주는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한 애플유저들의 우월감도 결국엔 애플이 있어야 성립되는 것이다. 윈도우 유저와 리눅스 유저간의 영원 불멸의 떡밥인 "사용자 편의성"의 경우도 여차하면 콘솔을 열어 vi에디터를 돌려 이런저런 설정 파일을 건드려야 한다는 점에서 항상 리눅스의 부족한 점으로 뽑힌다. 그대신 리눅스는 사용자에게 수많은 무료 프로그램과 무한의 자유도를 선사하지만, 그러한 이유로 리눅스도 아직은 사용자 편의성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그 영역이 빨리 성장하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다시 윈도우와 애플로 돌아와보자. 애플은 리눅스보다는 낫다. "낫다"라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수 있겠지만, 사용자 편의성에 있어서는 확실히 낫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윈도우보다도 낫다. 윈도우에서는 쩔쩔매던 사용자가 애플에서는 너무나도 수월하게 컴퓨터를 사용하더라는 증언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 편의성이 "애플 안에서만 보장" 된다는 것이 문제다. 애플 유저도 고개를 젓는 윈도우에서의 아이튠 사용이 그 대표적인 예다. 윈도우에서 아이튠을 실행시키면, 애플에서 아이튠을 돌리는것과 확연한 차이를 느낄수 있다.

3. 이러한 애플의 문제는, 결국 윈도우 유저들이 애플을 "까게만드는" 단초가 된다. 애플위에서만 잘 돌아가면 뭐하나, 윈도우 위에서도 잘 돌아가야지. 애플용 아이튠을 돌리는 것도 아니고 윈도우용 아이튠을 돌리는데 이런 성능저하가 대체 웬말이냐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이튠이 윈도우 상에서 돌아갈때 가상의 애플OS모드(정확하지는 않다.)로 동작하므로 그러한 성능저하가 일어난다는 말이 있다. 아이튠과 아이팟이 한 몸인지라, 애플로서는 아이튠을 윈도우에서 윈도우의 API로 동작하게 할수는 없는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리눅스를 사용하는 다른 모바일 기기는 어떨까. 임베디드 리눅스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들은 대단히 교모한 수법을 사용한다. 윈도우 상에서 돌아가는 제어프로그램은 윈도우 기반으로 만들고 실제 디바이스는 USB 스펙을 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기기는 윈도우가 설치된 PC에 꽂으면 마치 USB 드라이버처럼 동작한다. 사용자는 USB 메모리에 파일을 복사하듯이 사용할수 있다. 추가로 제공되는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이들 역시 그러한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윈도우 유저들이 바라는 것이 이것이다. 애플의 디바이스를 쓰는 것은 좋다. 아이팟에서 돌아가는 별도의 컨텐츠를 구매하고 사용하기 위해 아이튠을 사용하는것도 좋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원하는 작업은 그런 대단한 작업이 아니라 내 PC의 하드드라이브에 있는 음악파일을 간단히 옮겨서 듣고싶은것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간단한 일마저 아이튠을 써야한다면, 아이튠을 쓸수밖에 없게 만든다면 윈도우 유저로서는 속터지는 일밖에 되지 않는것이다. 이러한 "사용자 경험"의 간극이 "애플빠"와 "애플까"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4. 지금까지는 좀 거칠게 이야기 했는데, 마지막 시즌이니 애플빠들에게 좀 완곡한 표현을 써보겠다. 애플을 써서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것은 좋다. 애플을 이용해서 뭔가 이루어 내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러한 애플이 세상을 바꾸기라도 할듯 표현한다거나 애플을 쓰면 오로지 작업에만 집중할수 있으므로 더욱 창조적인 일을 해낼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윈도우 유저는 동의하기 힘들다. 애플이 세상을 정말로 바꿀수 있으려면, 이미 세상에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다 포용하면서 윈도우 유저에게도 애플유저와 맞먹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수 있어야 한다. 오늘만 하더라도, 스티브 잡스가 거의 광역도발에 가까운 발언을 던져버렸다. 이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컨텐츠들이 플래시를 기반으로 하여 제공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용을 막는것은 별도의 세상에 가서 따로 놀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그러한 회사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수 있나? 혼자 힘으로? 스티브잡스가 글자그대로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이상은 무리다.

또한 애플을 이용해 창조적인 작업을 할수 있다는 것도 결국 애플 사용자의 관점에서다. 기기에 신경을 접은채로 창조적인 작업을 할수 있는가 하면, 기기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을 만들어내어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것도 가능하다. 후져터진 그림판을 이용하여 모나리자를 그리는가 하면 엑셀을 이용해 건담을 그린다. 웬 삽질이냐고 할수도 있지만, 기기가 생각지도 못한 작업을 수행할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히 창조적이지 않은가?

그러니, 애플 유저들에게 말한다. 세상은 애플보다 넓다.


어느 애플빠와의 대화 그 후기 Session 2. 나는개발한다

0. 애플빠와! 언리미티드 빠와!!!!!

......개드립은 접고 글 들어가기전에 두가지 먼저 밝힌다. 나는 개발자다. 그러니 개발자 위주의 관점으로만 글을 쓰게되는 것은 내 스스로 조심한다고 해도 -다시말해 개발자 아닌 사람도 공감할수 있는 글을 쓴다는 것- 그런 미스를 방지하기가 쉽지않다. 음, 그냥 차라리 이 글을 읽을때 자신이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개발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읽어보시기 바란다. 그래도 개발자 관점에 서보기 힘들다면? 읽지 않으면 그만이다. 애플제품 사지 않으면 그만인것과 마찬가지로.

두번째로, 이번글은 지난번글에 대한 일종의 확장 구조를 갖게될것 같다. 얼핏보면 앵무새 마냥 같은 말만 반복하는 꼬라지가 될거같은데(사실 나도 그런글쓰기 방식을 좋아하지는 않는다ㅡㅡ;) 트랙백 걸린 글이나 답글들을 보면 이전에 썼던 글의 이슈에 대한 반박의 내용인지라, 그 이슈들에 대한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별수 없이 지난번 글과 같은 구조와 같은 논리를 되풀이할수 밖에 없다. 이게 다 내 글재주가 모자란 탓이다.

그럼 본문 시작하겠다.

1. "해당 머신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해당 머신을 사는것이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

얼핏 생각하면 이상하지 않다. 아니, 이상할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이다. 소프트웨어는 타겟 유저와 타겟 머신이라는게 있으니까. 이건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어떤 프로그램은 개발도구를 준비하는데 당신 입맛과 주머니 사정에 맞는 부품들을 모아 마련하면 된다. 하지만,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해당 회사에서 제공하는 해당 머신을 반드시 사야만 한다. 자, 두 케이스중 어느쪽이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선택의 폭이 더 넓은가?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을 감수하고 그 회사의 머신을 샀다. 그런데 개발하다보니 도무지 이 머신으로는 내가 원하는 기능을 만들수 없다. 알고보니 부품하나가 문제다. 그것만 교체하면 된다. 그러나 해당회사는 그런짓을 막고 있을뿐더러 드라이버도 제공해주지 않는다. 돈 들여 마련한 머신이 무용지물이 된다.

2. 하드웨어적 지원이 미비하고 꽉 막혀있는것이 해당 회사의 정책이라면 할수 없다.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납득하겠다. 대체 몇번이나 이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애플 O/S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및 하드웨어에서의 비어플계열 서드파티 진입에 제약을 주는것이 그러한 이유라면 납득할수 있다.

그런데 애플이 만드는 하드웨어중에는 애플의 테두리 밖으로 나와야만 하는 제품도 있다. 아이팟과 아이폰이 그것이다. 애플의 세상 외로 나와야 하고 나올수밖에 없는 제품군이다. 그러나 애플은 자신들의 제품군에 속해있는 유저들에게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주지만 그 이외의 유저들에겐 엿을 먹인다. 사실 여기엔 두가지 해결책이 있다. 하나, 자신들이 안되는 부분을 다른사람이 보충이라도 할수있게 한다. 다시말해 대안을 허용하는 것이다. 둘. 아예 애플의 테두리를 나와 그바닥에 맞는 프로그램을 작성한다. 그러나 애플의 행보는 명확하다. 이도, 저도 아니다. 그저 엿만 먹이고 있다. 그리고 변명을 덧붙인다. 아이팟과 아이튠은 잘라낼수없는 한몸이라고. 그럼 아이튠과 맥OS는 뭔가. 잘라낼수 있나? 그럼 왜그렇게 개판인가? 잘라낼수 없나? 그럼 애플 유저들에게나 팔아먹을 것이지 왜 아무에게나 팔아먹나?

3. 그런 애플도 하드웨어의 장점은 존재한다. 뭐라고 까대든간에, 애플의 테두리 안에서는 최적의 성능을 보장한다. 사용자는 도구에 신경쓸 필요 없다. 사.용.자.는.

그럼 여기에서 묻겠다. 프로그램 개발자는 사용자가 아닌가? 애플 하드웨어의 사용자만이 사용자로 대우받는것인가? 애플 하드웨어를 선택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만 선택하고 싶은 사람은 애플 사용자가 아닌건가? 이것은 애플 소프트웨어는 애플의 하드웨어에 종속적인가 아닌가의 문제다. 만약 종속적이라면, 애플 제품은 아이폰이든 아이팟이든 애플 유저들에게만 팔아먹어야 한다. 그게 당연한 논리 아닌가?

도구의 성능이 좋아서, 사용자는 도구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얼핏 듣기에는 참으로 편리한 이야기다. 하지만 내입장에서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참을수 없는 이야기다. 사용자는 오로지 도구를 "사용"해야만 하는가? 도구에 대한 피드백은, 도구에 대한 사용자의 의사와 개성은 반영되어져서는 안되는가? 사용자는 도구를 개선시키고 발전시켜서는 안되는가?

지난번 글에 피아노 이야기를 했다. 피아노 이전에는 쳄발로였다. 그것을 피아노로 발전시킨 사람이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다. 이사람은 악기제작장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당대의 유명 피아노 연주자이기도 하다. 사용자의 피드백으로 우리는 피아노라는 악기를 갖게된거다.

피아노만 있을까? 기타 연주자중에 지미 헨드릭스라는 레전드가 있다. 다음 동영상을 한번 보기 바란다.

기타를 연주하면서 끊임없이 설정(튜닝)을 건든다. 기타에 피드백을 가한다. 그래서 소리를 만든다. 기타로는 생각할수 없는 소리를 만든다. 튜닝뿐인가. 기타리스트들은 자신에게 맞는 기타를 찾는다. 그러다 안되면 자신에게 맞는 기타를 "만든다". 바디와 픽업과 햄버커를 조합해서. 이것이 사용자와 제품과의 교통이고, 피드백이고, 창조이다. 대기업의 테두리따위는 필요없다.

4. 사실 그러한 쪽으로 제일 발달된쪽은 리눅스다. MS가 아니다. 이런 이야기로 까자면 MS도 까방권을 획득할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MS는 최소한 하드웨어는 제약하지 않는다. 하드웨어만큼은 사용자에게 가능성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애플과 도진개진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MS의 OS는 설령 맥북이라 할지라도 (물론 인텔맥북 한정이긴 하다)설치된다. 하지만 맥북이외의 노트북에 애플의 OS를 설치하는것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넷의 바다를 표류하는 기나긴 시간을 거치지 않고서는 쉽지 않다.

차라리 창조적이다라는 이유로 리눅스를 찬양한다면 납득해주겠다. 하지만, 최소한 "창조적이다"라는 말은 애플이 받아야할 찬사가 아니다. 동일한 O/S를 4배큰 하드웨어에 설치해 이름만 바꿔 제품을 밷어내는 회사가 어디가 창조적인가? 그런 도구를 가지고 창조적으로 산다로 해봐야, 결국 애플 안에서의 창조다.그 창조성에 애플을 제하면 결국 뭐가 나올까. 나는 심각히 궁금하다.


어느 애플빠와의 대화 그 후기 나는개발한다

0. 어제 어느 분과 애플을 두고 갑론을박을 좀 벌였다. 뭐, 생각해보면 나도 빠고 그분도 빠니 간극을 좁히기엔 애 저녁부터 글러먹었고 그저 애플빠의 사고방식을 알게 됐다는 점은 유익했달까.

1. 개발자 입장에서 볼 때 애플은 고까운 존재다. 제일 큰 이유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서 머신을 구입하게 만든다는 점이랄까. 윈도우는 어떤 머신이든 윈도우만 설치하면 된다. 하지만 애플은 사과마크가 달린 머신이 아니면 정품 O/S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작동을 보장할 수 없다.

애플이 근본적으로 하드웨어 회사라는 이유로 그러한 제품 정책을 고수한다면 뭐, 납득은 해줄 수 있다. 하지만 O/S는 판매하는데 그 O/S란 놈이 기실은 하드웨어에 묶여있다? 애플이 파는 하드웨어가 PC와 아예 별개의 물건이라면 모르겠다. 하지만 애플은 PC를 판다. 애플빠들은 가전제품이라고 반박하지만 그들이 옹호하는 대상인 애플이 퍽이나도 신경 써주는, 기술을 모르는 사용자들의 눈에는 애플 역시 PC다. 조금 차이가 있다면 간지 부리기 좋은 PC지. 생긴 거 예쁘지, 얇지. 기능은? 몰라. 근데 여튼 뭔진 모르겠는데 잘은 돌아가더라.

2. 그리고 이런 병신 같은 소프트웨어 정책 덕택에 사용자는 엿을 먹는다. 자 여기 기술을 모르는 사용자가 있다. 이 사람이 생각하기를 XP가 설치되어있는 PC를 쓰다 보니 애플 O/S가 더 멋져 보이더라. 그래서 애플 O/S를 샀다. 뭐 컴퓨터 한대 있으니 O/S만 사서 쓰지 이렇게 생각했겠지. 그런데 이를 어쩌나. 사과마크가 박혀있지 않은 PC인 덕택에 정상작동을 보장 못한다.

이건 가상일 뿐이라고? 애플이 O/S만 그런 식으로 팔아먹을 리가 없다고? 애플직원이나 판매자가 경고를 할 테니 결코 그럴 일은 없다고. 좋다. O/S는 그렇다 치자. 하지만 아이튠은? 개나 소나 아이팟과 아이폰을 산다. 그리고 아이튠을 쓴다. 아니, 써야만 하겠지. 그런데 윈도우 사용자가 쓰다 보니 어이쿠야. 이거 ㅈ같네. 급히 대안을 찾아본다. 왜? 윈도우는 대안을 허용하거든.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머신에서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어떤 목적으로 필요로 하던지, 윈도우는 대안이 있다. 미디어 플레이어가 개같으면 팟플레이어를 쓰면 된다. 파일탐색기가 엿 같은가. 여기 Total Commander가 있다. 자 이제 아이튠의 대안을 찾아보자. 그런데 없다. 있긴 있는데, 해커들이 해킹해서 만든 놈이라 성능을 보장할 수 없다. 아이팟의 패키지를 다시 살펴보자. “이 제품을 윈도우에서 쓰면 지랄같을수 있습니다”라고 쓰여있나? “이 제품이 윈도우에서 엿같더라도 대안은 없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나? 없다. 그따위거 없다. 심지어 이 제품을 윈도우에 설치하면 아이튠 이외의 다른 프로그램도 설치됩니다”라는 말도 없다. 명백한 끼워팔기다. 그래. MS가 처맞은 바로 그놈말이다. 이런 개같은 Shit츄에이션을 만드는 놈들이 좋댄다. 왜? 애플 제품을 쓰면 ‘크리에이트브”해지니까. 도구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창조적”일수 있으니까.

3. 그래 따져보자. 도구에 집중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크리에이터인가? 도구에 신경 안 쓰면 창조적일 수 있나? 대단하고 참신한 발상이라는 점은 인정해주겠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모차르트가 피아노(당시에는 쳄발로였나?)한대 안 갖다 놓고 콧노래로 작곡을 했나? 베토벤이 흥얼거리다 만든 게 합창교향곡인가? 피카소가 게르니카를 그릴 때 붓이나 물감의 도구 사용법은 신경 안 쓰고 물감을 들어 캔버스에 몇 번 뿌리니 게르니카가 완성되었나? 프레스코라는 지랄 맞은 벽화기법이 있다. 이 지랄 맞은 벽화기법을 연구하여 미켈란젤로는 성 베드로 성당의 벽화를 완성했다. 도구에 집중한 미켈란젤로는 창조적이지 못한가?

애플은 도구에 집중하지 않게 해준다. 편리한 UI를 제공한다. 안정된 성능을 제공한다. 그래 잘났다. 훌륭하다. 그러나 전부 애플의 테두리 안에서다. 애플 맥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애플 맥북으로 웹 페이지를 만들 수 없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그 도구를 애플이 제공을 안 한다면? 애플이 허용을 하지 않는다면? 그럼 대안이 있는가? 예시를 들어보자. 가령, 스피커로 특정주파수를 내보내 해충을 쫓아내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치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애플이 허용을 안 해준다. 스피커에 장애를 줄 수 있다는 이유다. 사용자가 아이팟 스피커가 아닌 별도의 외부 스피커로 이 프로그램을 작동시킨다고 해도, 스티브 잡스는 허용해주지 않는다. 축하한다. 당신은 꽤 괜찮은 방충솔루션을 사용할 기회를 잃었다. 그러니까 가서 PC를 사라.

무슨 소리인지 알겠나. 애플유저는 애플에 종속적이다. 애플 머신이 종속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그 머신을 사용하는 당신도 종속적일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이 기술의 가능/불가능에 달린 게 아니라 애플의 정책에 달려있다. 애플에 목줄이 묶여있는데도 애플 만세를 외치는 꼴을 보면 머릿속에 생각나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그나마 댁들을 존중하는 의미로 그게 뭔지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자, 그리고 여기 개발자로써 정말 짜증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도구에 신경을 안 쓰게 해 준댄다. 도구에 신경 안 쓰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댄다. 그러나 개발자는 도구에 집중하는 사람들이다. 애플빠의 사고방식으로 치자면 개발자는 그럼 뭔가? 개발자가 만든걸 대체 뭘로보고있나 궁금해진다. 도구에 집중하는 창조적인 개발자들이 ㅈ빠져라고 만든 도구를 쓰면서 놀고 있는주제에 내뱉는 말이 저따위다. 개발자들에게 하드웨어라는 진입장벽을 만들어 개발자들의 창조적이고 크리에이티브한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회사에게 “이 회사 제품을 쓰면 크리에이터가 될수 있어요!”라고 찬사를 보내는 꼴을 보면 웃기지도 않는다.

4. 그러니까 애플 제품의 쓸모는 둘밖에 없다. 하나. 간지를 부린다. 둘. 가지고 논다. 제품은 좋은데 그 제품을 쓰면 당신 목에 사과마크의 목줄이 채워진다. 그 반짝이는 목줄이 간지가 난다면 더 이상 할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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