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날 아침에 출근하다보니..... 나는생각한다

1. 필자 출근길에 웬 플래카드가 하나걸려있던데 거기 쓰인 문구가 너무 장렬해서 실소를 금할수 없었다.
뭐라고 써있었는고 하니

"축!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 무사귀환.
2009년 국제항공우주연합총회 성공개최로 우주선진국이 되자"


...저래 비스무리 했는데, 아이고...보는 사람 민망해서 원....우주인 하나 내고 총회 한번 개최하면 우주선진국입니까.

<이건 뭥미?>


2. 아직도 이소연씨가 우주에 간일을 설레발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뭐, 그양반이 우주 가기전에 실시한 듣보잡 인터뷰때문에도 말이 많던데 그런 삼류연예기사레벨의 이야기보다 더 레벨이 낮은게 "이소연을 보는 한국 정부의 시각"이라는거다. 우주인 하나 우주에 올려놔 놓고서는 마치 우주개발을 선도하는 국가마냥 설레발 치고 자빠졌는데, 그런식으로 하면 박지성과 이영표가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했으니 한국도 축구선진국이게? 데니스 강과 최홍만이 K-1에 데뷔했으니 우리나라가 격투 선진국인가? 개인이 됐던 단체 기관이 됐던 나름의 성과에 대해 좋게 평가하는 것은 좋지만, 그런 작은 이벤트 하나로 "여러분 기뻐해주세요 이제 우리나라도 렙업했어염"이라며 스스로 "선진국"이라 칭하는 것은 좀 개그 아닌가?

3. 이소연씨가 가져온 경험이라거나, 우주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몰이정도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 폄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거기에 암만 미사여구를 갖다 대고 바람 살랑살랑 집어놓고 해봐야 정작 우리가 실질적으로 가진 자산이 없다. 하다못해 로켓 발사장도 올해 10월이나 되야 완공되는데 대체 뭐가 가진게 있다고 우주선진국인가?
과학입국이네 과학선진국이네 떠드는 말은 존내 많지만, 정작 기초과학에 투자되는 예산은 감소추세다. 이공계인력이나 과학인력에 대한 박대는 어제 오늘이야기가 아니다. 글쎄 사정이 이런데 뭐가 빌어 처먹을 우주개발 선진국이냐고.

<좋아 죽는놈 따로, 뺑이치는 놈 따로.>


4. 오늘은 4월 21일. 과학의 날이다. 아니나 다를까 과학의 날을 맞아 이소연씨의 이름이 보인다. 하지만 정작 이 좋은 날에 우주정거장 특집이라거나 외나로도 특집조차 없는 자칭 "우주개발 선진국"이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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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ronze 2008/04/21 11:55 # 답글

    언제나 현실은 시궁창과 한숨 이죠
  • 케이디디 2008/04/21 13:33 # 답글

    /애도
  • Gnossienne 2008/04/21 19:25 # 답글

    진짜 선진국이란 단어를 너무 함부로 아무대나 들이대는것 같아요 -_-;
  • 아브공군 2008/04/22 09:26 # 답글

    .....돈 있다고 선진국은 절대로 아니죠. 우리보다 더 돈이 많은 중국을 선진국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아, 링크 신청합니다.

  • Leonardo 2008/04/23 21:26 # 답글

    과학의날은 로또쇼 때문에 너무 조용히 묻혀버렸어요...
    정보화, 과학화 남발 하면서 내용물은 없죠.
    단발성으로 급조된 어려가지들 보면 생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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