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530 GP사건 떡밥을 물다. 나는생각한다

아, 일단 들어가기 전에 제 실수 하나 인정할께요.

RPG의 경우 대인탄두가 없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찾아보니 대인탄두가 있더라구요.

과연 밀덕의 세계에 그 끝은 어디인가. (괴굉)

아뭏든, 복습의 의미에서 RPG를 한번 봅시다. 자료 출처는 여기.

<르스게가 낳은 세기의 명품 7호 발사관>

일반적으로 RPG는 HEAT탄두를 이용해 대전차 공격을 합니다. 이런경우 탄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저런 모양이지요. 그런데 RPG도 저런 HEAT 방식의 대전차 탄두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강화된 전차의 장갑을 공격하기 위해 탠덤 탄두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PG-7VR 탄두죠. 이런 탄두는 전방의 탄두가 장갑차량의 1차 장갑을 관통하고 뒷부분의 탄두가 2차 장갑을 관통합니다.

<PG-7VR tandem (dual-warhead) HEAT grenade>

그리고, 더 나아가 FAE탄두(기화폭탄)를 장착한 모델도 있습니다. 이런건 항공기에서 투하하는 Daisy Cutter같은것만 있는줄 알았는데, 보병의 소형 화기로 들고 다닐수 있게도 만드는 군요. 아아 과연 르스게의 기술력은 크고 아름다워서…

<TBG-7V Thermobaric (FAE) grenade>

아뭏든, 이제부터가 문제의 대인탄두입니다. 정식명칭은 ‘OG-7V fragmentation anti-personnel grenade’입니다. 전차 장갑에 대한 관통효과만을 노린 일반적인 RPG 탄두와는 달리 대인 살상을 목표로 하는 탄두죠. 이 탄두의 모양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탄두 외피의 강선에 주의>

그림 밑에도 써놨듯이, 탄두 외피의 강선에 주의하시길. 저 강선은 이 탄두가 날아갈 때 비행 안정성을 위해 파놓은 것이 아닙니다. 저것은 탄두의 폭발시 다량의 파편을 생성하기 위해 만든것이죠. 공대공 미사일의 경우에도 (가령 AIM-7이나 AIM-9) 내부구조가 탄두가 폭발했을 때 적 기체에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기 위해 위의 탄두와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폭발시 저 강선같은 부분이 끊어져서 파편을 대량으로 생성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실제 저 탄두가 폭발했을경우 어떤 모양의 탄두가 생성 될까요? 디펜스 코리아에 사진이 있더군요.

<파편의 모양에 주의하시길>

폭발로 발생한 파편의 모양이 최소한 사각형도 아니고 더 나아가 아예 구슬모양도 아닙니다. 이런 탄두가 폭발할 경우 파편이 상당히 지저분하게 발생하죠. 그러한 경우 문제점이 이런 파편이 사람 몸에 박힐 경우 상처의 절개면을 지저분하게 만들어 회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엄청난 고통을 줘서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전 포스팅에 있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당시 사건 피해자들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파편이 정육면체 모양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생산중인 수류탄 파편의 모양과 일치하죠. 하지만 프리존 뉴스라거나,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반론을 들어보면 “한국화학의 익명관계자”얘기를 하면서 한국군 수류탄은 파편이 정육면체 모양이 아니라 쇠구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 진짜 쇠구슬일까요? 쇠구슬을 사용하는 수류탄이 있을까요? 대한민국 주변에 물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북한제 수류탄.(풉)

<North Korean fragmentation grenade (round)>

출처는 위의 링크를 가보시면 GlobalSecurity.org에 있습니다. 과거 공산세력권 하에서 위대한 르스게의 지원덕에 만들어진 세열 수류탄으로, 북한군도 위와 같은 수류탄을 생산 사용하고 있습니다. 괄호안의 round는 파편의 모양입니다. 왜 안에 따로 쇠구슬이 들어가냐면, 이 수류탄의 경우 바디가 플라스틱이거든요 :) 그러니 살상효과 증대를 위해 쇠구슬을 첨가 한거죠.

자, 그럼 덤으로 어째서 당시 GP안이 수류탄이 폭발했음에도 깔끔한가? 라는 의문에 한가지 가능성을 제기해 드리죠. 일반적으로 수류탄의 경우, 파편의 관통효과가 높지 않습니다. “재구대대”라는 명칭이 붙은 부대가 있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故 강재구 소령의 일화에도 보면, 실수로 떨어트린 수류탄을 강재구 소령님이 몸으로 감싸 피해를 최소화 했다고 나오죠. 이러한 사례도 있고, 아예 미국의 Mythbuster에서는 이런 사건이 사실로 발생할 수 있는지 실험까지 했지요.



 

당시 사건 현장에서 만일 누군가 몸으로 그 위를 덮고 있었더라면, 천장까지 파편이 튀지 않았을겁니다. 실험 동영상을 봐도 알겠지만, 사람이 위에서 누르고 있을경우 폭발의 크기를 줄이지는 못해도 파편의 비산 범위가 상당히 좁아지고 그 위력도 감소되죠. 물론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는 모릅니다만, 가능성 제기정도는 가능하겠죠 :)



P.S : G-Crusader가 과연 여기에 뭐라고 반론을 제기할지, 그냥 뻘글쓰고 도망친다에 500원 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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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폐적 블로거, G-Crusader. 2008/12/22 16:12 #

    연천 530 GP사건 떡밥을 물다.에서 트랙백. 지랄의 십자군의 뻘스러운 글을 까주신 미친과학자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미 미친과학자님이 그 지랄스러운 십자군의 글이 얼마나 지랄스러운지는 과학적으로 까 주셨으니. 나는 그럼 이 십자군이 얼마나 갈팡질팡하며 글을 쓰는 까볼까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용의자를 심문할 때 그가 한 행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몇번이고 물어보면서 진술을 시킨다. 사실이라면 세세한 부분은 약...... more

덧글

  • 2008/12/22 15:3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친과학자 2008/12/22 15:36 #

    과감히 팔아드려야죠 ^^ 그대신 나중에 독서후기나 올라오면 신랄하게 까주셈...(야!)
  • 眞明行 2008/12/22 15:40 #

    접선할까요? 아니면 택배로? 택배를 원하시면 계좌번호를 불러주세요.
  • 미친과학자 2008/12/22 15:42 #

    제가 다다음주쯤에 서울에 올라갈 계획입니다. 그때 뵙고 드리겠습니다.

    모처럼 이런 기회인데 진명행 선생님도 좀 뵙고 싶네요 ^^
  • 2008/12/22 15:5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12/22 15:5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친과학자 2008/12/22 18:21 #

    넵 찐빵은 안주셔도 됩니다. 그냥 한수 가르쳐주세요 ㅋㅋㅋ
  • 2008/12/22 18:3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친과학자 2008/12/23 01:26 #

    환상의 정신승리 스킬...;;;
  • 큐팁 2008/12/22 18:46 # 답글

    사소한 트집일지는 모르겠지만 탠덤탄두에 대한 설명에서 1차 장갑을 관통한다는 표현은 좀 어색한 듯 합니다. 전방탄두가 반응장갑을 폭발시킨 뒤 후방탄두의 메탈제트가 차체장갑을 관통한다는 점에서 보면 말이죠..
  • 미친과학자 2008/12/23 01:29 #

    그렇군요. 저는 전방장갑과 후방장갑으로 나뉘고 그 사이에 빈 공간이 존재하는 형태의 장갑, 즉 중공장갑을 상정하고 글을 썼습니다만...반응장갑에 한해서는 표현이 이상하군요.
  • 타누키 2008/12/22 21:27 # 답글

    워록이란 FPS게임을 보면 RPG를 두종류 팔고 있죠. 대인용을 사서 날리면
    인간의 경우 날아가는 모습이 상당히 알흠다운.......어?
  • 미친과학자 2008/12/23 01:29 #

    어?
  • 하늘이 2008/12/22 21:29 # 답글

    반응하지 않고 녹음기만 틀어댈 거라는 데 500원 받고 붕어빵과 고구마를 하나씩 더 걸겠습니다. ^^
  • 미친과학자 2008/12/23 01:29 #

    이미 틀어제꼈음. 다만 여기에다는 안틀고 자기블로그에 틀어놓고 자기치료중
  • KAZAMA 2008/12/22 23:33 # 답글

    RPG같은 경우는 대장갑탄과 고폭탄두가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만; 참고로 이번 이라크전에서 RPG-7이 미군이 전사당하는요인중 2위에 있었습니다.
  • 미친과학자 2008/12/23 01:30 #

    그냥 승리의 르스게(뭣)
  • 개발부장 2008/12/22 23:58 # 답글

    사실 RPG-7 탄두는 무지 다양하지만, 다 필요없고 기본형 고고~ 라는 분위기랩니다.
    ...원래 성형작약탄 폭발력의 대부분은 그냥 살포되는지라 기본형의 대인화력이나 대인형의 대인화력이나 별 차이 없다더라고요.
  • 미친과학자 2008/12/23 01:31 #

    단일모델의 대량양산을 통한 숫적 우위의 확보...입니까.
  • 개발부장 2008/12/23 11:59 #

    그게 아니라 단순히 이거저거 챙기는 게 귀찮은 거라고 합니다.
    어차피 RPG로 상대하는 적은 탄뎀 있다고 뚫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접근해서 급소에 때려야 하고, 대전차 한발 대인 한발 들고다니느니 대전차 두발 들고다니다가 아무거나 쏴버리는게 속편하고, 하는 식이죠.
  • 미친과학자 2008/12/23 12:22 #

    ...그냥 "에라 모르겠다" 로군요.
  • Luthien 2008/12/23 00:30 # 답글

    X양X학에서 관련된 무언가를 연구하시는 분께서, 링크된 본문을 읽다가 웃겨서 의무실에 실려가실 뻔 했다고 합니다. 이뭐병. (...)
  • 미친과학자 2008/12/23 01:31 #

    ...병신 포스팅이 사람 잡는군요.
  • STX™ 2008/12/23 01:05 # 답글

    저 사람 이번에는 북한군이 내려와 GP에 RPG-7 날렸다고 주장하는 겁니까... 쩝...
  • 미친과학자 2008/12/23 01:32 #

    넵. 분위기 봐서는 조만간 금강산 피격사건은 소총이 아니라 T-72 전차가 사격한 거라고 그럴겁니다.
  • 나인테일 2008/12/23 01:24 # 답글

    오오.... 멘토스를 먹고 콜라를 마셔도 위장이 폭발하지는 않는군요?
    (....이 포스트에서 뭘 본건가 나는...OTL....)
  • 미친과학자 2008/12/23 01:32 #

    잘 보셨네요 뭐.(먼산)
  • 고어핀드 2008/12/23 15:29 #

    음... 그럼 콜라 대신 닥터 페퍼는... (야)
  • 2008/12/23 11:0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12/23 14:50 # 답글

    잘 보고 갑니다;
    무려 대인탄두가 있기는 있는거군요;;;
  • zerose 2008/12/23 16:21 # 답글

    군대를 가봤다면 저런 소리 못할텐데 말이죠.
    '상큼한 얼굴로 개소리 하나 일품일세.'
    교전이 벌어졌다면 비상걸리고 난리치는게 상식이거늘.
  • tranGster 2008/12/26 13:33 # 답글

    푸핫핫핫핫핫핫핫핫핫핫

    그게 세상에 자기가 믿고 싶어하는 사실이 있는데, 현실이 믿고싶은거하고 다르게 돌아가니까 현실을 왜곡해 버리는 거죠.

    그런 사람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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